[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최근 빌트인 냉장고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었다. 냉장고가 벽 안으로 설치돼 깔끔하게 공간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보기도 좋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단순히 예쁘다고 해서 구매했다가는 후회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기능과 가성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빌트인 냉장고는 모듈형 냉장고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1도어 형태로 필요에 따라 △냉장고 △냉동고 △김치냉장고 등 3가지 타입을 골라 설치·사용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와 냉동고를 선택한 경우, 전면 폭은 1200㎜로 4도어 냉장고나 양문형 냉장고보다 300㎜ 더 넓고, 깊이는 680㎜로 짧아 돌출부위 없이 깔끔하게 설치 가능하다.

제품의 두드러지는 장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기들만 골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냉장고의 용량이 부족하다면 특정 기능만 탑재된 제품만 구입해 보조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성비와 넓은 수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구매 후 후회할 일도 생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냉장고와 냉동고로 구성할 경우, 모듈형 냉장고는 600~700ℓ로 가격은 200만 원 수준이다. 비슷한 가격대로 구매 가능한 양문형 냉장고는 550~850ℓ, 4도어 냉장고는 600~900ℓ를 저장할 수 있다. 가성비를 따졌을 때 모듈형 냉장고가 두 제품에 비해 용량이 약 15~25% 작다. 따라서 식재료 보관을 많이 해야 하는 가정에는 적합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냉장고 타입 선택에 정답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타입별로 장점이 있는 동시에 단점도 있다. 주어진 환경과 예산, 사용패턴 등을 고려해 각자에게 맞는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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