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5060 예비 시니어 모델들이 2030 못지않은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지난달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시립화정도서관 지하 1층 꽃뜰에서 웅성거림과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테이블 위에 펼쳐진 의상들과 이를 관찰하는 중년 남녀 20여 명의 모습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들은 화정 도서관이 ‘2023 대한민국 독서 대전’ 본 행사를 위해 진행하는 ‘라이브러리 런웨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생 책 콘셉트에 인기 많은 모델 아카데미를 결합한 것으로, 5060 세대가 책 기반의 무대공연과 패션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이날은 패션쇼에서 입을 의상을 결정했다. 의상 협찬은 패션 한복 브랜드인 ‘아혼’에서 맡았다. 지난 6월 12일 첫 수업을 시작해 이날이 다섯 번째 시간이었다. 의상을 자기 옷처럼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모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일부 의상은 눈독 들이는 참가자들이 겹쳐 경쟁이 치열했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 열의를 보였다. 본업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5회차 수업까지 매회 출석률이 90% 이상일 만큼 열정이 대단했다. 패션쇼는 물론 연극과 춤, 패션쇼 레퍼토리가 정해지면서 참가자들은 절대 빠지면 안 되니까 건강 조심하자는 약속과 각오도 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오는 9월 1일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독서 대전 본 행사 무대에 선다. 자신의 인생 책과 함께 당당한 워킹을 펼칠 예정이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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