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이 시스템 변화를 예고했다.

고 감독은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진행된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후 지난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한 부키리치를 지명했다.

부키리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지난시즌 41.85%의 공격성공률로 935득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명을 포기한 가운데 정관장의 선택을 받았다.

정관장은 이미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아포짓 스파이커다.

고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와서 전체적인 선수 기량을 보고 부키리치가 재계약하느냐도 검토했다. 막상 와서 보니 부키리치보다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 좋은 선수를 놓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아직 훈련도 시작하지 않았다. 메가와 부키리치의 능력을 지켜보고 조합을 맞춰볼 것”이라며 “리시브는 훈련을 통해서 맞춰 나가야 한다. 부키리치를 뽑을 것에 대비해 메가의 수비, 리시브 능력과 부키리치가 과거 리시브를 했던 부분도 고려했다.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 너무 우려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먼저 생각하긴 했다. 다만 부키리치가 나오느냐도 고려하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선수단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득점력이 있는 선수를 포지션이 겹친다는 이유로 훈련도 해보지 않고 흘릴 수는 없었다. 좋은 조합을 만들어서 색다른 배구를 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정관장은 이소영의 이탈, 지아의 트라이아웃 미신청 등으로 인해 라인업 변화가 발생했다.

고 감독은 “서브, 리시브, 수비, 2단 연결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하려 한다. 플레이오프를 넘어서서 더 높은 곳까지 가려면 그것들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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