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태권도 기대…경기 전·중·후 광고 효과↑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전 세계인의 축제 ‘제33회 파리올림픽(2024.7.26~8.11 현지시간)’까지 채 한달이 남지 않았다. 올해는 코로나 악재를 딛고 8년 만에 관중과 함께하는 올림픽으로, 206개국 1만500명이 참가해 32개 종목 329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1개 종목에 18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한다.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 가장 높은 관심을 가진 연령대는 10대로,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7%가 ‘관심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40대 45%, 20대 44%로 관심도가 높았으며, 30대 30%, 50대 27%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양궁(58%)과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33%)로 조사됐다. 또한 우리나라 대표팀이 출전하진 않지만, 축구(45%)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 타이밍이 곧 광고효과…올림픽 보면서 기업 이미지도 높인다

올해 올림픽은 파리의 유명 관광지와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진행돼 볼거리가 많다. 전 세계 시청자 수는 30억 명 이상으로 예상하며 마케팅 효과 또한 뛰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올림픽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행태가 다양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지상파뿐만 아니라 여러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경기를 시청·공유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채널을 지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선택한다는 것. 생중계를 통해 경기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선호에 따라 하이라이트로 편집한 숏폼 콘텐츠도 즐기고, 오픈 커뮤니티를 통해 실시간 의견도 교류할 수 있다.

경기 하이라이트 콘텐츠는 유튜브가 57%로 가장 높았다. ‘1+2순위’에서도 75%로 압도적 인기를 얻었다. 다음으로는 실시간 뉴스부터 정보 검색까지 다양한 기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가 20%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은 ‘1순위’에서 8%에 그쳤지만, 1+2순위에서는 22%를 차지했다.

평소 올림픽 관련 정보를 얻는 채널로는 TV(65%), 포털사이트(54%), SNS(48%), 동영상 채널(37%) 순이다. 주로 온라인 매체에 집중됐으며, 신문과 라디오와 같은 전통매체의 획득 비율은 각각 9%, 6%로 낮았다. 응답자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SNS의 영향력,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TV와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만큼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는 대표적 방법으로 경기 전·중·후 영상 광고와 경기장 내 옥외광고를 꼽았다. 그는 “시청자의 높은 집중도를 확보하면 브랜드 각인에 효과적”이라며 “스폰서쉽, 에디션 상품, SNS 이벤트 등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접점 형성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메조미디어가 ‘주목도가 높은 스포츠 마케팅 유형’을 조사한 결과, ‘중계 콘텐츠 전·중·후 광고’가 50%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기업의 이미지·인지도 개선도 또한 ‘그렇다’가 66%로 가장 높았으며, 반대 의견은 3%에 그쳤다. 이러한 효과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이용(63%)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삼성전자가 올림픽 에디션 상품으로 내놓은 한정판 갤럭시 Z플립은 출시가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될 만큼 인기를 누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의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도 공식 단복을 지원, 올림픽 시상식 등에서 국가대표의 단복을 통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한다.

업계 전문가는 “광고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시청하는 시점에 소재를 노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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