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긴 장마가 예고됐다. 그런 가운데 스타벅스는 장마철에 딱 어울리는 e-프리퀀시 이벤트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벤트 증정품을 받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앱을 돌렸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덕분에 이벤트 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모든 증정품은 동이났다. 스타벅스 측은 증정품을 받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스타벅스 측은 e-프리퀀시 교환권을 무료 음료 교환권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으나 고객들의 불만을 가라앉히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스타벅스 2024 여름 프리퀀시의 열기를 확인하기 위해 2일 오전 7시 직접 증정품 받기에 도전해봤다. 출근길 버스에서 교환을 시도했으나 이미 수도권에서는 품절된 상태였다. 부산, 대구, 전북 군산, 경남 김해 등 일부 지역에서만 증정품을 구할 수 있었다. 그마저도 이날 오전 중에 전국 모든 매장에서 증정품이 소진됐다.

이날 증정품을 받기 위해 10분 전부터 대기했다는 A씨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그는 “증정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데 그때 이미 2만명 이상이 대기 명단에 뜨고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갔더니 대구, 부산 이런 곳만 남아있어서 어쩔 도리가 없었다”며 “증정품을 받기 위해 10만원 이상의 음료수를 마셨는데 증정품 대신 달랑 음료 쿠폰 3장만 준다고 하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0일 일부 증정품 소진 후 모든 증정품이 소진될 경우 ‘톨 사이즈 쿠폰 3장’으로 교환하겠다는 공지를 추가했다. 그리고 전체 증정품이 바닥난 2일 오전에는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하시길 바란다. 만약 교환하지 않을 경우 해당 쿠폰도 얻을 수 없다”고 공지했다.

e-프리퀀시 교환권을 얻기 위해서는 최소 7만 4900원(6300원 가량의 필수 이벤트 음료 3잔,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 4000원 14잔을 구매한 경우)을 소비해야 한다. 비용을 떠나 증정품을 받기 위해 들인 공이 적지 않다보니 소비자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의외로 크다. 음료쿠폰 3장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갈증이다

◇ 스타벅스 프리퀀시가 뭐길래

매년 동절기와 하절기에 진행되는 스타벅스 프리퀀시는 일정 음료수를 마시면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다. 동절기에는 신년 다이어리를, 하절기에는 소풍이나 캠핑에 쓰기 좋은 상품들로 소비자를 모았다.

역대급 장마가 예고됐던 올해는 영국 장화 브랜드 헌터와 컬래버를 진행했다. 최근 성인들도 비가 오는 날 장화를 신게 되면서 널리 퍼지게 된 브랜드다.

지난 5월16일 처음 시작한 이 이벤트에는 라이트 판초 우의, 투웨이 파우치, 우산 등이 증정품으로 나왔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우의였다. 이벤트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인 6월 중순에 ‘전사 품절’로 안내됐다. 이후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5만원에 구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뜨거운 인기를 방증했다.

이후 우산, 투웨이 파우치 등이 차례로 품절 리스트에 올랐고 결국 이벤트가 마무리되기 이틀 전인 2일 모든 제품이 소진됐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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