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카지노 업계에서 1등을 넘어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

파라다이스그룹은 2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루빅’에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성과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는 ‘미디어·IR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파라다이스 최종환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성과를 리뷰하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올해 일본 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제주 카지노 사업장도 다시 재시동을 걸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파라다이스시티 기공식 때 공개석상에 선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전청조 사건 당시 언론에서 ‘파라다이스는 베일에 싸여있다’고 조명했는데, 상장사로서 여러 의무와 책임을 다하느라 오해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1970년 재건시기에 파라다이스는 카지노로 그룹 태동을 시작했다. 카지노를 근간으로 불모지라 불리는 국내 관광산업을 견인했다”고 자부했다.

이후 파라다이스는 국내 최초 카지노 업장으로 파라다이스시티 등을 오픈하는 등 상승 가도를 달리는 듯 했지만, 2020년 1월 코로나 습격으로 사상 첫 셧다운이 발생한다.

파라다이스의 당시 2019년 12월 80%에서 객실점유율 5%까지 떨어지며 최저치 기록했다.

최 대표는 “코로나 당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비상경영은 물론, 캠페인을 전개해 프로세서를 점검하고, 느슨했던 규정들을 다시 재정비했다. 실질적으로 디데이를 설정하고 엔데믹 시점에 실행했더니 결국 실적을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에 파라다이스는 밸류업을 위해 먼저 호텔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파라다이스는 오는 2028년 그랜드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을 필두로 하이엔드 분야에서 선두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래그십 호텔 건립을 통해 하이엔드 분야에서 선두 입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파라다이스 매출의 85%는 카지노에서 나온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카지노가 저희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 사업다각화를 어떻게 이룰 것이냐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저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호텔과 리조트인데, 이 사업을 확장할 생각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에 저희가 명실상부한 호텔을 하나 갖고 있어야 어떤 아이콘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사업군은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주요 거점에서 운영 중인 4개 카지노의 협력전략을 실현한다. 4개 카지노의 운영 체계와 마케팅 전략을 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한군데에서 카지노를 운영하고 우리는 네 군데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네 군데 카지노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107만명이고, 이를 활용해 인스파이어보다 경쟁력 있는 고객관계관리(CRM)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한 부산, 제주 사업장의 시설과 인적 인프라는 재정비하고 다음 달 김포공항 국제선에 허브 라운지를 새로 연다.

그리고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하이롤러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VIP 전용 영업장을 117평 규모로 조성해 오는 9월 오픈한다.

이를 통해 파라다이스는 내년과 2026년 매출이 각각 220억원, 320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파라다이스는 업계 최초로 카지노에 전자태그(RFID)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통역 서비스 도입하는 등 카지노 스마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를 밸류업을 위한 브랜드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체험산업 크리에이터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코스피에 이전 상장한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매출 1조410억원, 영업이익 1881억원을 내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지난해에 리파이낸싱(재융자)에 조기 성공했으며, 한국기업평가는 이 회사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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