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최대한 코트에서 놀고 오겠다.”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주장인 신은주(31·인천광역시청)가 첫 출전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신은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도 3차례나 출전했다. 하지만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은주는 핸드볼연맹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이기도 하고, 많이 도전했지만 실패도 많았던 대회여서 그런지 오히려 다른 대회보다 부담은 덜 하다”라며 “당연히 성적을 내기 위해서 출전하지만, 후배들이 선수로서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대회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핸드볼 대표팀은 이른바 ‘죽음의 조’에 포함됐다.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과 한 조다. 더욱이 파리 올림픽에 유일한 ‘구기종목’이기도 하다.

신은주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성적은 안 좋았지만, 팀워크는 정말 괜찮았다”라며 “어린 선수들이라 금방금방 잊고 성장하는 시간이 빨라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유럽 전지훈련도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았는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다. 또 우리가 잘하는 것과 더 잘할 수 있는 걸 구분해서 온 게 우리에게는 큰 이득이었다. 최대한의 장점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좀 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데 저도 더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지더라”라고 강조했다.

신은주는 이번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다. 첫 출전이라 그에 따른 부담감도 있을 법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이고, 많이 도전했지만 실패도 많았던 대회라 다른 대회보다 부담은 덜 하다”라며 “어차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고, 무겁게 나가는 것보다 재미있게 하고 오자는 마음가짐이 더 크다. 최대한 열심히 코트에서 놀자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그냥 코트에서 최대한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신은주는 “한국에서 핸드볼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은 앞으로 이 선수가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고, 나이가 있는 선수들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이 무대를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좀 더 깊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며 당부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