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정다워 기자] 한국 수영 경영대표팀 선수들이 ‘성지’ 프랑스로 떠났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을 필두로 하는 경영대표팀 선수단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경영은 2024 파리올림픽의 기대 종목이다. 역대급 메달 기근이 예상되는 가운데 르네상스에 접어든 한국 경영이 올림픽의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파리는 한국 수영의 황금기를 열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에이스는 단연 황선우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올림픽 맛을 봤던 황선우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그 사이 황선우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은·동 각각 2개씩 총 6개의 메달을 싹쓸이했고, 올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주 종목인 200m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파리에서도 확실한 메달리스트로 기대를 받는다.

황선우는 “첫 올림픽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라며 웃은 뒤 “이번엔 3년간 많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준비를 탄탄하게 했다. 레이스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크다. 이 목표를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200m 최대 경쟁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를 의식하면서도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포포비치가 정말 좋은 기록을 보유한 것은 사실이다. 최근 퍼포먼스도 좋다”라면서도 “200m 종목에서는 포포비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 갖춰져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금은 포포비치 한 명이 아닌 모두를 생각하며 레이스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선우는 200m에 함께 나서는 김우민과의 동반 레이스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김우민은 주 종목인 400m에 출전한 후 200m에도 도전한다. 황선우는 “우민이형이 400m에서 스타트를 잘 끊으면 뒤에 있는 모든 선수가 기세를 받아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라면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함께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뜻깊고 영광스럽다. 우민이형과 멋진 레이스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남자 경영은 800m 계영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남자 경영은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수영연맹은 6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황선우와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에 김영현(안양시청), 이유연(고양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이 나선다. 계영에 나서는 선수는 4명이지만, 개인전에 나서는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고려하는 조합으로 예선전에 나설 전망이다.

황선우는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한국 수영이 단체전에서 메달을 딸 것이라 기대하는 날이 올 줄 몰랐는데 이제 마냥 꿈이 아니다. 정말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런 세대가 왔다는 게 신기하다. 내가 그 안에 있다는 것도 영광스럽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은 만큼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우리 멤버와 포디움에 꼭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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