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거취가 안갯속에 들어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더 리흐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 작업은 중단됐다. 일단 더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해 새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더 리흐트는 지난시즌 종료 후 맨유와 강하게 연결되어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맨유가 최근 프랑스 리그1의 릴에서 활약하던 2005년생 유망주 센터백 레니 요로를 영입하면서 기류에 변화가 감지됐다. 맨유는 더 리흐트보다 여섯 살 어린 요로를 먼저 확보했다. 무려 6200만유로(약 939억원)를 지출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는 일단 더 리흐트 영입 작업을 중단하고 제로베이스에서 수비 라인 개편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더 리흐트의 이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 리흐트의 맨유 이적 협상이 중단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보강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는 분위기다. 바이에른 뮌헨은 원래 더 리흐트나 다요 우파메카노를 보내고 지난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에 힘을 보탠 요나탄 타를 영입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선수 한 명을 매각해야 한다. 일본 출신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기 때문에 수비 자원은 더 많아졌다. 한두 명은 빠져야 교통정리가 된다. 우선 더 리흐트가 매각 대상이었지만 이제 잔류 분위기로 돌아섰다. 자연스럽게 타 영입도 어려워진다.

만약 더 리흐트에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면 센터백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재를 비롯해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 히로키 등이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지난시즌 후반기 주전에 밀려 자존심을 구긴 김민재 입장에서는 더 타이트한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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