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유플러스가 재난구호현장에 아동 친화 공간 ‘유플러스 키즈존’을 운영하기 위해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989년 국제연합(UN)이 채택한 ‘UN아동권리협약’에는 △아이들이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와 삶을 누리는 ‘생존권’ △유해한 모든 것들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보호권’ △교육받고 여가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발달권’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일에 대해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참여권’ 등 4가지 기본권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UN에 가입한 1991년 11월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에 이 협약을 승인하고, 아동권 보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구호단체들이 해외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 시설복구 활동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학교 마련 사례는 종종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동 친화 공간 등 별도 시설과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기간통신사로서, 국내 기업 최초로 재난구호 현장에 아동 친화 공간을 운영해 맞춤형 재난 지원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민 대피소 인근에 에어텐트를 구축해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더프라미스가 교육·놀이·돌봄 프로그램 등 공간 운영을 맡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전국 자원봉사 조직을 통해 인력과 구호 물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키즈 특화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패드와 냉난방기, 아동 구호 키트 등을 지원한다.

아동 구호 키트는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색칠 그림책, 색연필, 장난감, 전신 베개, 학용품 등으로 구성하고, 이달 중 LG유플러스 임직원 봉사활동을 통해 120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철훈 LG유플러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전무는 “재난구호 현장에서 관심을 적게 받아온 아이들을 위해 아동 특화 돌봄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아이들이 재난의 상처에도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나도록 친근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