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올해 제습기 시장이 지난해보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여름 장마철을 대비해 대용량 구매율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GfK에 따르면 올해 1~5월 제습기 시장 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면서 판매량도 10% 줄었다. 이는 2023년 5월부터 시작된 기록적 폭우로 인한 판매 증가 현상을 고려하면 시장 유지 상태로 보인다.

지난해 제습기 시장은 2022년과 비교해 39% 성장했다. 이는 매년 높아지는 여름철 평균 기온과 집중 호우 빈도 증가 추세와 더불어 제습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큰 용량의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L 미만 제품의 판매 수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7% 감소한 반면, 20L 이상 제품은 8% 성장했다.

2022년 전체 판매 수량의 21%를 차지했던 20L 이상 제품 비중은 2024년 31%로 10%p 증가한 것. 더 작은 용량 중심이었던 제습기 시장은 올해 처음 20L 이상 25L 미만 제품 판매량이 1등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다율 GfK 정보전략부문 담당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습기를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라며 “공기 청정 등 다른 멀티 기능 없이 용량이 더욱 크고 제습기 기능에 충실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 증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간 판매량의 50% 이상이 6~8월에 집중되는 만큼 7~8월에도 용량이 큰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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