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창립 8주년을 맞은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회장 박동창)가 지난 19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맨‘발걷기로 건강한 나라 만들기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한민국의 보건정책을 ‘사후 치료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포럼에서 제안된 정책 중 건강한 국민들에게 건강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건강한 국민들에게 건강보험료를 할인하고, 맨발걷기를 통해 병원비를 줄인 국민들에게는 그 절감된 비용의 일정 비율을 건강 인센티브로 되돌려 주자는 내용이다. 이 제안은 스스로 건강관리를 잘해 병들지 않은 국민들에게 건강보험료를 할인해 주자는 취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상 축사에서 “맨발걷기는 ‘실천하는 용기’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무병장수의 해법”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 지사는 “도청 앞 천년숲을 걸으며 염증과 독소가 줄어들었다”며, “백세시대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건강보험 과다 지출과 병원비로 재산이 소진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이번 포럼이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나사렛 국제병원 이강일 이사장은 파킨슨병을 맨발걷기를 통해 치유한 자신의 체험담을 영상 인터뷰로 소개했다. 그는 “현재 의료체계는 병이 나고 난 후 치료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 국민들이 맨발걷기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며, “양의학과 한의학 외에도 자연요법과 맨발걷기 등도 적극적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백종헌, 박희승, 이준석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박희승 국회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황톳길을 걷으며 피로가 풀리는 경험을 했다”며, “맨발걷기로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맨발걷기가 건강 증진과 생태전환 교육의 일환이라며 서울 학교들에 맨발걷기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은 “지난해부터 270여 일 동안 매일 맨발걷기를 했다”며, “인천시교육청의 ‘읽걷쓰’ 교육과 연계하여 맨발걷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청 뒤 안산 황톳길 조성과 동절기 비닐하우스 설치, 셔틀버스 제공 등 주민 편의 조치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에도 주민 건강을 위한 맨발길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동창 회장은 “현재 약 200만 명의 국민들이 맨발로 걷고 있으며, 수년 내 맨발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열 것”이라며, “보건당국에서도 맨발걷기의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맨발걷기운동 8주년 기념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서 참가자들은 맨발걷기의 치유 효과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온국민이 맨발걷기로 건강을 지키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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