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제33회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무릎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최근 윔블던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 여파로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세계랭킹 3위)에게 패했다. 그는 프랑스 오픈에서 반월상 연골 파열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반월상 연골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무릎의 쿠션 역할을 해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테니스와 같은 급격한 방향 전환과 체중이 실리는 운동은 이 연골을 쉽게 손상시킬 수 있다. 운동 후 무릎 통증, 붓기, 흔들림, 관절 잠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월상 연골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운동 전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스쿼트와 레그 익스텐션 등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자연 회복되지 않으며, 방치할 경우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무릎 주변 근육 및 중요 구조물이 손상되고,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운동 후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미한 연골 손상은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하고 통증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약 1㎝ 미만의 최소 절개로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문성철 원장은 “테니스처럼 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반월상 연골 파열의 위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예방 및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일상생활에서도 무거운 물건 들기나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