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국민배우’ 황정민이 구수한 아재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과거 신조어 ‘갑분싸’로 굴욕을 당했던 황정민은 MBTI를 묻자 매니저에게 전화해 또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tvN 어촌 리얼리티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어촌 남매 염정아, 박준면, 안은진, 덱스의 남해 둘째 날이 방송됐다.

국민체조로 아침을 깨운 남매들은 염정아표 피자빵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일터로 향했다.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 불안에 떨던 남매들이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도착한 곳은 해안 끝자락에 있는 단호박밭.

지난주 멸치에 이어 남해의 두 번째 보물 단호박은 해풍을 맞고 토실토실 자란 상태였다. 밭일 친구 엉덩이 의자를 착용한 남매들은 치명적인 뒤태를 씰룩이며 밭으로 향했다.

하늘로 손을 활짝 펼친 호박잎을 헤치고 굵직한 덩굴 아래 꼭지가 하얗도록 여문 단호박을 잘라주면 되는 일이었다. 10kg 1박스에 1만원 일당을 벌기 위해 남매들은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같은 시간 남해역으로 ‘천만 배우’ 황정민이 도착했다. 멤버들을 놀래줄 생각에 잔뜩 신난 황정민은 “내가 밭 주인 행세를 하겠다. 경상도 사투리로 해야지”라며 몰래 카메라를 준비했다.

이어 보무도 당당하게 등장한 황정민은 “누가 여기서 촬영하랬어? 당장 나와”라며 성질을 부려 남매들의 혼을 쏙 빼놨다. 깜짝 카메라는 대성공, 멤버들은 대배우의 등장에 환호했다.

일꾼으로 투입된 황정민은 밭일 선배 안은진에게 맞춤교육을 받고 금세 적응하더니 무서운 속도로 단호박을 따냈다. 수확한 단호박을 10kg씩 차곡차곡 포장하는 작업을 하는 가운데, 덱스가 뭐든 척척 해내는 만능 일꾼 황정민의 MBTI를 물었다.

T일 거라는 남매들의 추측과 달리 자신이 F라고 주장한 황정민은 대뜸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내 MBTI가 뭐지?”라더니 “한번 해봤는데 기억을 못 하겠어”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뜻밖에 황정민의 MBTI는 ISFJ였다.

황정민의 맹활약 덕에 목표치를 훌쩍 넘겨 22박스를 수확한 남매들은 일당에 수당까지 얹어 총 25만원을 든든히 챙겨 장을 보러 나섰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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