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막내답게 씩씩하게 잘 던진 것도 있지만, 이승호 투수코치가 김윤하의 제구를 경기 도중 잘 잡았다.”

키움히어로즈 신인 투수 김윤하(19)가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일을 냈다. 바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올시즌 신인으로선 처음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선발 7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한 것이다.

다음날인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앞서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가 막내답게 씩씩한 투구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숨은 도우미가 있었다. 바로 키움 이승호 투수코치다. 홍 감독은 “윤하가 1,2회 제구가 불안정했는데, 이승호 투수코치가 그걸 간판하고 더그아웃에서 조정을 해줬다. 그래서 3회부터 잘 막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윤하는 당시 상황에 대해 “2회 마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왔더니, 코치님께서 와인드업을 하면 제구가 흔들리니 이제부턴 세트포지션만 하고 공을 던지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윤하는 “세트포지션만 하고 던졌을 때 제구가 잘 잡히는 걸 보신 것이다. 그 뒤로 세트포지션만 하고 투구하니 밸런스가 잘 잡혀서 그렇게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김윤하는 1회 2사 후 볼넷을 내줬고, 2회에도 볼넷 2개가 나왔다. 특히 양찬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줄 때 공이 존 밖으로 크게 벗어났다.

그러나 이 코치의 조언 뒤 김윤하는 사사구 1개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생애 첫 프로 1승을 올렸다. 키움 벤치의 적절한 조언과 선수의 실행력과 재능이 맞물려 나온 감격의 첫 승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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