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고척돔에서 기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의 아웃콜이 없었는데 아웃으로 잠정 결론났다. 이로인해 KIA가 순식간에 2아웃을 당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키움전. 2회초 1사 1,2루에서 홍종표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갔다.

키움 유격수 이재상이 몸을 날려 이를 잡아냈다. 여기까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그 직후 이재상이 공을 송구하려는 과정에서 글러브에서 공을 꺼내다가 공을 떨어트렸다. 그때까지 2루심의 아웃콜은 없었다.

그러자 서건창은 아웃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황급히 3루로 가려했다. 이재상은 아웃이라 판단하고 2루 베이스를 밟고 있지 않은 서건창을 태그했다. 그제서야 2루심은 서건창의 아웃을 선언했고, 전광판에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가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KIA 이범호 감독이 격렬히 항의했다. 긴 시간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심판진의 재판정을 기다렸다. 4명의 심판은 그라운드에 모여 길게 논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 감독은 물러서지 않고 2루심의 아웃 사인이 없었던 것을 계속 지적했지만 판정은 뒤바뀌지 않았다. 김병주 주심은 마이크를 잡고 “주자 1,2루에서 타자가 친 공을 노바운드로 송구, 2루에서 더블아웃됐다”고 모두에게 알렸다.

KIA 관계자는 “2루심이 아웃콜을 하지 않아서 서건창이 흘러나온 공을 포구 실패로 보고 진루하려 했다. 반면, 심판은 직선타로 잡고 난 후 넥스트 플레이라고 봤다. 이범호 감독은 그 부분을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심판의 아웃콜이 없어 선수가 진루하려 했으나 되레 태그아웃됐다. 누구의 잘못일까.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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