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오늘 타격 컨디션이 안 좋다” 했지만, 어김없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KIA 내야수 김도영(21)이 시즌 27호포를 때려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두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3회초 1사 1루에서 2구째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김도영은 키움 선발 김인범의 시속 127㎞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 좌월 2점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속도는 시속 166㎞, 발사각은 37도였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훈련 때 배팅해보니 별로 감이 좋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홈런이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도영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3-0으로 달아나는 투런포를 기록했다. 시즌 27호 홈런으로 올시즌 홈런 1위 데이비슨(NC·28개)을 1개 차로 추격했다.

최근 기록한 홈런 6개 중 5개가 슬라이더였다는 점는 눈에 띈다. 김도영은 “슬라이더를 노려서 대응했다기 보단, 상대 투수가 자주 던지는 공과 결정구를 경기 전부터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가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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