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을 만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출발이 좋다.

한국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23-22로 승리했다.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여자 핸드볼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을 수확했다. 11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한창 세계적인 강호로 군림할 때와 비교하면 내림세다.

2016 리우에서 조별리그 탈락, 2020 도쿄에서 8강 탈락이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바라고 있다. ‘우생순 신화’ 재현을 노린다.

한국 선수단에도 귀중한 존재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이다. ‘최후의 보루’다.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적극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스웨덴 출신 헨리크 시그넬 감독 지휘 아래 유럽 스타일로 변화하는 중이다.

조별리그 대진이 만만치 않았다.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한 조다. 유럽 강호와 같이 묶였다. 첫 상대는 독일. 현지에서는 독일 우세를 점쳤다.

실력으로 평가를 뒤집었다. 짜릿한 역전승이다. 선수들은 승리 후 얼싸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이제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6시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이기면 8강 가는 길을 확 넓힐 수 있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했다. 류은희, 강경민 등이 점수를 쌓으며 독일과 대등하게 붙었다. 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10-8로 근소하게 앞섰다. 강경민의 추가 득점이 나오면서 11-10으로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살짝 처졌다. 독일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반대로 점수도 계속 줬다. 후반 중반 14-18까지 밀렸다. 포기하지 않았다. 류은희-전지연-강은혜의 득점으로 17-18이 됐다. 다시 강은혜와 김다영이 골을 넣어 20-19로 오히려 뒤집었다.

이후 독일에 득점을 허용하며 20-20, 21-21로 나란히 갔다. 막판 우빛나와 강경민 등이 점수를 쌓으면서 23-21을 만들었다. 14초 남기고 김보은이 거친 파울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이어진 실점. 그러나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23-22, 1점차 승리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