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기자] 고물가, 고금리, 경기 침체 등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가전 전문 업체 ‘전자랜드’가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최근 전자랜드는 배달의민족 배민스토어 입점, 유료 회원제 매장 오픈, 전자랜드 게임 페스티벌 개최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매출률 성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에 그치지 않고 온·오프라인의 유통 공간 경계를 허물어 두 공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까지도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 리테일은 지난해 영업손실 109억 32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지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7%가 감소했으며 증가폭 또한 둔화됐다.

최근 쿠팡, 네이버 쇼핑 등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고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용이 증가하면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아진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전자랜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전자랜드는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배달의민족 ‘배민스토어’에 공식 입점했다. 가전 유통사가 음식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전자랜드는 이처럼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좁히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며 매장에 직접 방문해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지만, 온라인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비대면 구매 수요도 아직 많다고 분석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전자랜드는 가전 유통사 최초로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을 확대하고 있다.

랜드500은 전자랜드가 엄선한 가전제품 베스트모델과 생활용품 500가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매장이다. 유로 회원제 매장인만큼 가입 시 회원 등급에 따라 연회비를 지불해야 하며 연회비는 스탠다드(3만원)와 프리미엄(5만원)으로 나뉜다. 회원이 되면 기존 전자랜드 멤버십보다 최대 20배의 포인트 및 최대 7% 추가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5월 4일 인천에 작전점을 처음 오픈한데 이어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시에 2호점인 경기광주점을 신규 오픈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금액대가 높은 대형 가전보다는 비용 부담이 적은 소형 가전을 구매한다는 트렌드를 분석해 2층에 소형가전·생활용품 등 500가지의 온라인 최저가 도전 상품들과 전시 특가존을 구성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최근 타 유통사들도 연이어 유료 회원제를 시작해 많은 혜택을 약속한 만큼, 전자랜드도 랜드500 클럽에 가입하는 회원님들께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유료 회원제 가입을 유도해 갖가지 혜택과 할인을 제공함으로써 충성 고객으로 굳히려는 마케팅이 화제가 되자 전자랜드도 이에 가세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gyur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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