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기자]동장군이 찾아오는 12월은 방송가의 대목으로 통한다. 강추위에 외출을 꺼리는 시민들이 집에서 편하게 콘텐츠를 접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른바 메가 히트작도 12월에 탄생하곤 했다. 올해 전세계를 ‘학교폭력’의 공포에 떨게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환생의 단꿈에 젖게 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도 지난해 12월 선보여 큰 성공을 거뒀다.
각 OTT들이 연말 안방을 겨냥해 킬러 콘텐츠들을 잇달아 선보인다. 넷플릭스가 공격적으로 두편을 공개하는 가운데 디즈니+와 티빙도 뛰어들었다. 올해 12월에는 누구나 보고 싶고, 봐야 하는 작품이 대거 쏟아진다.
◇기대작 2편 꺼내는 넷플릭스, ‘스위트홈2’ & ‘경성크리처’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기대작 두 편을 꺼낸다. ‘스위트홈2’와 ‘경성크리처’다. 12월 1일 공개를 앞둔 ‘스위트홈2’는 그린홈이었던 공간을 벗어나면서 세계관을 더 확장한다. 군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괴물들과 더 큰 혈투를 벌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2020년 시즌1 공개 당시, 새로운 크리처물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들었다. 시즌2에서는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박규영 등 기존 배우들에 더불어 오정세와 유오성, 김무열, 진영 등이 가세했다. 더 강력해진 괴물들과 괴물 사이에서 인간성을 잃고, 더 괴물처럼 변한 인간들의 민낯을 그려낸다.
‘경성 크리처’는 파트1으로 2023년을 닫고, 파트2로 2024년을 연다. 12월 22일과 내년 1월 5일 공개한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불안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시대가 낳은 괴물과 맞닥뜨리는 드라마다.
박서준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은 가운데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이 합류했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 전당포 금옥당 대주이자 제1의 정보통 장태상, 한소희는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한다.
◇모처럼 호평 받은 티빙, 신작 ‘이재, 곧 죽습니다’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로 오랜 만에 호평받은 티빙은 12월 12번에 걸쳐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인생 환승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를 선보인다.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가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판타지 드라마다.
서인국과 박소담을 중심으로 시원, 오정세, 이도현, 고윤정 등 이름값 높은 배우들이 특별출연한다. 서인국은 스스로 삶을 포기했으나, 또다시 12번의 생을 살게 된 최이재를 맡는다. 박소담은 서늘한 톤으로 신도, 악마도 아닌 초월적 존재로 카리스마를 그려낸다.
◇‘무빙’-‘최악의 악’ 잇는다! 디즈니+ ‘사운드 트랙 #2’
‘카지노’와 ‘무빙’에 이어 ‘최악의 악’과 ‘비질란테’까지 연거푸 홈런을 친 디즈니+의 마지막 장식은 ‘사운드트랙 #2’다. 음악과 극이 하나가 되는 독특한 장르물의 형태를 띠는 ‘사운드트랙 #2’는 지난해 방송된 작품의 속편이지만, 새로운 배우를 캐스팅해 세계관을 잇는 다른 이야기를 구성했다.
‘사운드트랙 #2’는 현서(금새록 분)가 4년 전 헤어졌던 전연인, 새로운 연하남과 함께 뮤직 프로젝트를 위해 한 집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랑보다 눈앞의 현실이 더 중요한 도현서가 성공한 CEO 수호(노상현 분), 싱어송라이터 케이(손정혁 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일 전망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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